신경망 기술은 모든 업계에 큰 변화를 가져다 주고 있습니다.

우리 실생활에 직접적으로 맞닿아있는 금융업계에서도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또한 자명한 사실입니다.

내부적으로 리얼(real)한 기술이 적용되었는지는 까봐야 알 수 있지만, 챗봇(Chatbot), 금융 사기 탐지(Fraud Detection), 대출, 보험과 같은 다양한 상품을 초개인화로 제공해주기 위한 추천 시스템(Recommendation System) 기술 등 딥러닝이 화두가 되기 이전에도 다양한 알고리즘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있던 것들이 이제금 딥러닝 기술 적용으로 새로운 성능을 맛보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제 많은 사람들이 당연하고, 편하게 이용하고 있는 음성/얼굴 인식, 생체 인식 기술도 딥러닝 기술에 포함됩니다.

  • 딥러닝으로 활발하게 다뤄지는 분야들
    - 고객 서비스
    - 가격 예측
    - 포트폴리오 관리
    - 사기 탐지
    - 트레이딩 자동화
    - 리스크 관리
    - 신용 평가
    - ...

이번 글에서는 '특정' 주제를 다룰 것이다!라고 단정짓지 않고 금융에서 나타나고 있는 전반적인 변화에서, 특히 딥러닝 기술이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서베이(Survey)해보기 위해 작성, 정리한 글입니다. 또, 딥러닝에 관점을 맞추는 이유는 더욱더 불확실해지고 있는 데이터를 다루기 위한 해결 요소로서 딥러닝 기술이 최적화되어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금융업계는 지금까지 엄청난 고객 데이터를 쌓아왔기 때문에 이를 적극 활용하여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의 또다른 가치를 만들어내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는 알고리즘, 머신러닝을 활용한 기술을 무시할 수 없다는 점도 알려드립니다.

  • 이야기 순서
    • 금융업계의 숨겨진 힘: 고객 데이터
    • 고객 데이터에 딥러닝을?(금융업 관점)

금융업계의 숨겨진 힘: 고객 데이터

우리가 금융과 딥러닝을 함께 생각했을 때 가장 쉽게 떠오를 수 있는 것은 트레이딩(Trading) 관련 내용입니다. 고객은 돈만 주면 알아서 돈을 벌어오는 그런 구조요. 이에 관련해서는 대표적으로 크래프트 테크놀로지스라는 회사가 눈에 띕니다.

'적절한 타이밍에 사고/팔고 싶어! 근데 내가하긴 싫고, AI 너가 해. 그리고 돈 벌어와!'

딥러닝을 잘 모르는 고객이라면 매우 흥미로운 서비스입니다. 수시로 주가를 모니터링하지 않아도 AI가 알아서 적절한 상황을 판단하여 사고, 팔아 이익을 가져다주기 때문이죠. 여기서 잠깐, 고객의 입장과 트레이딩에 관한 기술도 매우 흥미롭지만, 우리는 전사적 차원으로 접근할 것입니다. 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한 트레이딩처럼 엄청난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함으로써 자사 플랫폼에 머물게 하고 더 많은 기능을 사용하게끔 유도하게 됩니다(최근 금융업계는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는 점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또, 이를 달성하기 위해 먹이를 찾아나서는 기존의 행동 방식과 다르게 기술과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죠.

  • 카카오의 카카오페이와 뱅크
  • 네이버의 네이버페이
  • 신한, KB, 우리 등 국내 금융업계

주식 예측, 펀딩 등을 수행하는 이런 기술은 매력적이지만 실제로 수많은 불가항적인 요소에 의해 적용, 구현하기 매우 어렵습니다. 향후 몇년 이후에는 진짜 상용화가 가능한, B2C가 가능한 Trading-Bot이 나올지도 모르겠지만, 지금은 아닐거에요.

주식 거래는 우리에게 익숙한 주제이고, 많은 사람이 이를 통해 큰 수익을 얻고자 하기 때문에 이를 통해 잠시 서론을 꾸며보았습니다. 사실 금융업계가 가지고 있는 진짜 힘은 이런 기술적인 부분이 아니라 수년간 쌓아오고, 정제해온 고객 데이터에 있습니다. 고객의 성별, 나이, 주소는 물론 거래 내역, 대출, 신용 정도 등 엄청나게 다양한 매력적인 특성(Feature)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을 활용해서 마치 넷플릭스처럼, 유튜브처럼 뛰어난 추천 시스템을 개발해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미래의 행동을 미리 예측하여 그에 알맞는 고객 관리 방법을 적용할 수 있게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 고객 데이터로 다뤄볼 수 있는 것들
    • 추천을 통한 맞춤형 서비스 제공
    • AI 상담원 - 고객 서비스
    • 자산/리스크 관리
    • 이탈 고객 예측
    • 이 외에도 엄청 많아요.

쌓아둔 데이터도 많고, 딥러닝도 많이 발전했으니 이제 모델링을 통해 엄청 훌륭한 모델을 만들고,
고객에게 빨리 제공해서 이익을 창출할 수 있지 않을까요?

매우 힘들고 많은 시간이 소요될겁니다. 핵심적인 이유는 금융업계가 보유하고 있는 대부분의 고객 데이터가 정제되지 않은 상태라는 점 때문입니다. 또, 적재된 데이터의 특성과 양이 많아 이를 정제하는데 엄청난 비용이 소모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아마 우리가 데이터 분석을 배울때, 전체 시간의 80%는 데이터 파악에 활용한다!라고 배우는 것처럼 모델링에 투자하는 시간보다 기존 데이터를 정제하고 다시 쌓는 시간이 매우 오래 걸릴 것입니다. 하물며, 모델링을 수행한다고 해서 높은 성능을 기대하기란 매우 어려울거에요(빠른, 많은 A/B Test가 더욱 중요해지는 시점).

고객 데이터는 설계에 따라 지저분해진다면 제한없이 지저분해질 수 있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고객 데이터를 다룸에 있어서 유명한 말인 'Garbage In, Garbage Out'이라는 말이 더욱 와닿는 것 같습니다. 부가설명이 필요없겠죠?

그렇다면 공격적인 투자도 좋지만, 선례를 조사해서 우리에게 알맞는 기술 적용을 검토해보자라는 느낌으로 금융업계에서 고객 데이터와 딥러닝을 활용해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지 더 살펴보죠.

 

고객 데이터에 딥러닝을?(금융업 관점)

1. 상품 추천과 마케팅

사실 이 부분은 따로 다루기 보다 유튜브나 넷플릭스의 추천 시스템 관점에서 생각하는 게 제일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만 코멘트를 추가해보죠.

우리가 자주 접하는 쇼핑몰에서의 의류, 전자 제품 등만 상품을 떠오를 수 있지만, 금융업에서 제공할 수 있는 상품은 이를테면, 예/적금 상품, 대출 상품, 보험 상품 등이 있습니다. 상품 추천이 중요한 이유는 고객을 끌어들이는 것도 있지만, 금융업계에서는 이탈 고객을 방지하는 것도 그에 못지않게 엄청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보통의 금융업계는 이탈 고객을 방지하기 위해 약간의 머신러닝 방법을 사용하는 경우나 그렇지 않은 경우를 포함해서 메일 또는 문자 메시지를 발송합니다. 일반적으로 '메일이나 문자를 주기적으로 보내서 규모의 경제처럼 고객 이탈을 방지하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이게 전부 '돈'입니다. 마케팅 비용이죠.

고객의 향후 패턴이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내용을 포함한 메일/문자를 5번 보내서 이탈 고객 1명을 방지할 것을 딥러닝 모델을 사용해서 고객을 더욱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통해 1번의 문자로 고객의 이탈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정확히 추천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추천 시스템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2. 이상 거래 탐지

이상 거래 탐지(Fraud Detection System)는 금융업계에서 아주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분야입니다. 신한, 핀크, 농협 등 FDS의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존 룰 기반(Rule-base)으로 이상 거래를 탐지하던 방식은 시간이 지날수록 정교화되는 거래 사기를 잡아내기엔 제한적이기 때문에 많은 금융업계에서 머신러닝, 딥러닝 방법 적용에 큰 관심을 두고 개발하여 적용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사용될 모델은 기존 고객이 사용하던 거래 패턴과 사기 거래 패턴의 전체적인 맥락을 파악해서 차이점을 인식한 후 사기인지 아닌지를 우리에게 알려주어야 합니다. 그렇기에 불규칙적인 패턴을 잘잡아낼 수 있다는 큰 장점을 가진 딥러닝 모델이 관심을 받는 것이기도 합니다.
(물론 이를 위해 사람의 엄청난 노가다가..).

대표적으로 RF(Random Forest), SVM(Support Vector Machine), Machine&Deep Learning 방법을 활용해볼 수 있습니다. 이 방법들은 장점도 있는 반면, 정상/비정상 거래 데이터의 불균형, 데이터 전처리에서 사용되는 차원 축소의 효율성 문제, 실시간 탐지 특성을 유지하기 위한 컴퓨팅 파워 문제 등이 존재합니다.

대표적으로 캐글의 IEEE-CIS Fraud Detection 대회를 통해 이를 체험해 볼 수 있으며, Auto-Encoder나 LGBM과 같은 부스팅 계열 모델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3. 이탈 고객 예측

1번에서 상품 추천 시스템을 매우 잘만들어 고객이 '이탈'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게 만들수도 있지만, 고객은 언제 변심할지 모릅니다.

이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이탈 고객을 미리 예측하고, 이들에게 더욱 맞춤화된 서비스를 추천하고자하는 측면에서 기술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 기존 고객에게 A 제품을 마케팅할 때, 예측 모델을 통해 찾아낸 이탈 고객에게는 A 제품과 고객 특성을 파악해 얻어낸 B 제품을 동시에 추천!

고객 이탈을 예측하기 위해서는 고객의 행동적/통계적 특성을 동시에 활용해야 합니다. 물론 활용을 위해선 적재된 다양한 고객 데이터가 있어야 하는데, 이러한 점에서 금융업계는 금상첨화입니다.

기존의 Regression, Naive Bayes, Clustering, Boosting 모델과 자주 사용된 Random Forest 방법은 물론, 특성에 따라 CNN, RNN, LSTM, Auto-Encoder에서 GNN(Graph Neural Network)까지를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또한, Attention 모델을 사용해서 고객이 왜 이탈했는지 해석하려고 노력한 논문도 보였네요. 

 

4. 고객 서비스

고객이 서비스를 사용하다가 (간단한) 문제에 부딪혔습니다. 해결 방법을 물어보기 위해 상담원과 통화를 원하지만 상담 고객이 밀려 있어 5분, 10분, 15분, ... 하염없이 기다리다보면 회사의 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불평은 커지기 마련입니다. 상담원, 마케터는 더 많은 고객의 궁금증을 내일로 미루지 않기를 원하지만, 반복적인 단순 질문으로 인해 처리가 지연될 뿐만 아니라 일의 효율성이 매우 떨어진다는 것을 자주 느낍니다.

고객 서비스를 위해 모든 금융업계가 챗봇 시스템 도입을 수행하고 있는 것은 이제금 자명한 사실이 되었습니다. 챗봇 시스템은 위의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기술이자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챗봇은 유행성 기술이기도 하기 때문에 고객들이 필요한 정보와 얼마나 알맞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지는 의문이라는 걱정어린 말도 엿들을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시나리오나 설계는 아직 모두 사람이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해 챗봇에도 추천, 랭킹 기술을 도입하는 방법이 상당 부분 고려되고 있습니다. 상담원에게 고객 대응을 위한 문장을 추천한 후, 상담원은 고객이 원하는 답변을 알맞게 변형하여 빠르게 답변할 수 있습니다.

고객 서비스에 정확한 대응을 하기 위해서는 통계적 특성과 상담 내용(음성 또는 텍스트) 등 다양한 데이터를 모델링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 상담 내용 데이터는 챗봇 성능 고도화에 사용될 뿐만 아니라 추가적으로 분석해서 고객 성향과 향후 추천해주면 좋을 법한 제품까지 예측하도록 도와줄 수 있는 고급 데이터입니다.

딥러닝을 활용하여 다음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 자연어 처리/생성에 사용되는 모델을 활용하여 고객의 특정 니즈를 파악하고, 감정을 분석하여 그에 알맞는 대응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음
  • 24시간 항시 이용할 수 있는 AI 서비스

이 또한, 계속 생성되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학습하여 고객에게 더움 맞춤화된 해결 방법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고객 데이터의 확보가 매우 중요한 분야입니다.


사실 서비스 측면에서 파악하여 글을 작성하기로 한 것은 아니고, 세부적인 기술을 보고 싶었는데...

금융업 특성상 기술 공개가 그렇게 활발하지 않은 점과 동시에 많은 연구 논문들이 거의 비슷한 방법으로 method를 제안하고 있어 전혀 다른 결과의 글이 나온 점이 아쉽지만, 나름대로의 생각을 정리한 글입니다.

이번 글을 통해 어느 정도의 카테고리를 파악했으니, 다음 글은 데이터 처리나 모델링을 세부적으로 다뤄볼 수 있도록 노력을....